지난 포스팅에서는 영양제를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복용하는 방법’ 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집 안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오래된 약’들을 정리할 시간입니다. 영양제뿐만 아니라 서랍 속 연고, 파스, 소독약… 등등 유통기한이 지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비싸게 주고 산 약들이 아까워 차마 버리지 못했던 분들을 위해,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시원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 Part 1. 먹는 영양제: 유통기한 vs 소비기한
영양제의 날짜는 제조사가 품질을 보장하는 ‘유통기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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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가 하루라도 지나면 독이 되나요? 아닙니다. 하지만 영양 성분(비타민, 미네랄 등)의 함량이 급격히 떨어져 먹어도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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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후에는 날짜가 의미 없다던데요? 네, 맞습니다. 아무리 유통기한이 1년 남았어도 개봉 후 6개월 이상 지났다면 산화가 시작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 제형 | 변질 신호 (미련없이 즉시 폐기!) |
| 정제(알약) | 표면에 검은 반점이 생김, 색이 탁해짐, 냄새가 역해짐, 쉽게 부서짐 |
| 연질캡슐 | 캡슐끼리 달라붙음, 내부 액체가 불투명해짐, 역한 비린내가 남 |
| 가루형 | 습기를 머금어 덩어리짐, 색상이 진하게 변함 |
✅ Part 2. 바르는 약: 연고, 파스, 소독약 등의 사용기한
먹는 약보다 더 관리가 소홀한 것이 바로 바르는 약입니다. 외용제는 개봉하는 순간 공기와 접촉하여 오염이 시작됩니다.
1. 연고 및 크림류 (개봉 후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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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법: 연고를 짰을 때 맑은 기름이 먼저 나오거나, 처음보다 제형이 묽어졌다면 성분이 분리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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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튜브 입구가 직접 상처에 닿았다면 세균 번식의 위험이 커지므로 더 빨리 교체해야 합니다.
2. 파스 (개봉 후 즉시 사용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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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법: 파스는 약물이 도포된 면이 공기에 노출되면 효능 성분(멘톨 등)이 증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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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유통기한이 지난 파스는 접착제 성분이 변질되어 피부 알레르기나 화상을 입힐 수 있으니 절대 붙이지 마세요.
3. 소독약 (개봉 후 1~3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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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뚜껑을 자주 열면 알코올이 증발하여 소독 효과가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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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산화수소: 빛과 열에 매우 약합니다. 개봉 후 시간이 지나면 물처럼 변해 소독효과가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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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비돈 요오드(빨간약): 직사광선을 받으면 소독성분이 파괴됩니다.
✅ Part 3. 영양제와 약 수명을 늘리는 3가지 보관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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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 차단: 화장실 거울 장이나 주방 싱크대 주변은 최악입니다. 거실 서랍장처럼 통풍이 잘되고 건조한 곳이 명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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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차단: 갈색병에 든 약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원래 담겨있던 전용 용기에 보관하고, 직사광선은 반드시 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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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유지: 대부분의 약은 상온(15°C ~ 25°C) 보관이 원칙입니다. 유산균이나 특정 시럽을 제외하고는 냉장보관이 오히려 습기를 유발해 약을 변질시킵니다.
🙋♂️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유통기한 & 관리 FAQ
Q1. 유통기한 지난 연고, 무좀이나 습진에 발라도 될까요?
A. 절대 안 됩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연고는 성분이 변질되어 피부염을 유발하거나, 효능이 떨어져 오히려 균의 내성만 키울 수 있습니다. 상처를 치료하려다 병을 키우는 꼴이 됩니다.
Q2. 파스는 밀봉만 잘하면 오래 써도 되나요?
A. 아니요. 파스 뒷면의 유통기한은 미개봉 기준입니다. 기간이 지난 파스는 약물 흡수를 돕는 ‘투과 촉진제’가 변질되어 피부 자극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Q3. 영양제 통 안에 든 비닐이나 솜은 빼야 하나요?
A. 네, 개봉 후에는 빼는 것이 좋습니다. 비닐이나 솜은 운송 과정에서 알약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한 용도입니다. 개봉 후에 계속 넣어두면 손의 세균이 묻거나 습기를 머금어 오히려 오염의 원인이 됩니다.
Q4. 약을 버릴 때 그냥 일반쓰레기통에 버려도 되나요?
A. 안 됩니다! 약 성분이 토양이나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면 생태계 교란과 항생제 내성균 문제를 일으킵니다. 반드시 알약, 가루약, 연고 등을 모아 가까운 약국이나 보건소의 ‘폐의약품 수거함’에 넣어주세요.
📚 [자료 출처 및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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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안전사용 서비스(DUR) 가이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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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DA: “Don’t Be Tempted to Use Expired Medic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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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가정상비약 올바른 보관 및 폐기 방법.
💬 포스팅을 마치며
영양제부터 연고까지, 유통기한 확인은 선택이 아닌 **’안전’**의 문제입니다. 아깝다는 생각에 건강을 담보로 도박하지 마세요! 오늘 저녁, 가족들과 함께 약 상자를 정리하며 건강한 새 출발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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