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에이드
지난 1부에서 ‘커피와 영양제의 최악의 궁합’에 대해 다뤘던 내용, 기억하시나요? 비싼 영양제를 ‘비싼 소변’으로 만들지 않으려면 커피와의 2시간 거리두기가 필수라고 말씀드렸는데요.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영양제, 어떤 음료와 함께 먹느냐에 따라 보약이 될 수도 있고 맹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음료는 특정 영양소의 흡수를 도와주기도 한다는 사실!
오늘 알려드릴 착한 음료 리스트를 통해 영양제 효과를 200%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일부 음료는 영양제가 장에서 흡수되기 가장 좋은 ‘화학적 상태’로 만들어주는 조력자 역할을 합니다.
왜 좋은가? 비타민 C는 식물성 철분(비헴철)의 흡수 형태를 바꿔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철분은 원래 산성 환경에서 더 잘 흡수되는데, 비타민 C의 아스코르브산 성분이 이를 돕습니다.
시너지 효과: 철분제나 콜라겐을 복용할 때 설탕이 적은 과일 주스나 레몬즙을 넣은 물과 함께 드셔보세요. 철분 흡수율이 최대 2~3배까지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주의사항: 다만, 산도가 너무 높으므로 평소 위장이 약해 영양제 복용 후 속 쓰림을 느끼는 분들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 좋은가? 꿀은 천연 효소가 풍부하고 위장 점막을 보호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시너지 효과: 종합비타민이나 비타민 B군을 먹고 나면 속이 울렁거리는 ‘식후 멀미’ 증상을 겪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때 미지근한 꿀물과 함께 복용하면 위장 자극을 완화하고 소화 효소의 활동을 도와 영양소 대사를 원활하게 합니다.
커피의 가장 큰 문제였던 카페인과 탄닌이 거의 없어, 물 대신 마셔도 영양제 흡수를 방해하지 않는 차들입니다.
특징: 루이보스는 차(Tea)임에도 불구하고 **카페인이 0%**이며, 미네랄 흡수를 방해하는 탄닌 함량이 극히 낮습니다.
추천 이유: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아스팔라틴’이 들어있어, 그 자체로도 건강에 좋습니다. 임산부나 수유부도 안심하고 영양제와 병행할 수 있는 최고의 대안입니다.
특징: 우리가 일상에서 물처럼 마시는 곡물차는 영양제와 화학적 충돌을 일으킬 성분이 거의 없습니다.
추천 이유: 맹물이 비려서 영양제를 삼키기 힘든 분들에게 가장 추천합니다. 특히 옥수수차는 이뇨 작용을 돕지만, 커피처럼 수용성 비타민을 억지로 씻어낼 정도의 강한 카페인은 들어있지 않아 안전합니다.
특징: 소화기 계통을 진정시키는 허브차들입니다.
추천 이유: 아연이나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 영양제는 복용 후 특유의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생강차나 페퍼민트차는 위장 근육을 이완시켜 이런 불편함을 줄여주고 영양제가 편안하게 흡수되도록 돕습니다.
| 추천 음료 | 특징 및 장점 | 추천 대상 |
| 루이보스티 | 카페인이 전혀 없고 탄닌 함량이 매우 낮음. 항산화 성분 풍부. | 임산부, 수유부, 미네랄 영양제 복용자 |
| 보리차 / 옥수수차 | 우리가 흔히 먹는 곡물차는 카페인 걱정이 없음. 수분 보충에 최적. | 누구나, 종합비타민 복용자 |
| 허브차 (페퍼민트, 캐모마일) | 탄닌이 적고 심신 안정 효과. 소화를 도움. |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 저녁 영양제 복용자 |
| 히비스커스차 | 비타민 C가 풍부하여 이너뷰티에 도움. | 피부 건강 및 다이어트 관심층 |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차들 중에서도 의외로 영양제와는 사이가 좋지 않은 차들이 있습니다.
녹차와 홍차: 커피만큼이나 탄닌(카테킨류)이 많습니다. 특히 철분제, 칼슘제와 함께 마시면 영양소가 소변으로 배출되는 게 아니라, 장에서 딱딱하게 굳어 변비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마테차 & 우롱차: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졌지만 카페인이 꽤 들어있습니다. 비타민 B군(피로회복제)과 함께 마시면 가슴 두근거림이나 불면증이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영양제 복용은 무조건 ‘물’로: 가장 기본입니다. 미지근한 물 한 컵으로 영양제를 먼저 보내주세요.
입이 심심할 땐 ‘루이보스’나 ‘보리차’: 영양제 복용 직후 무언가 마시고 싶다면 카페인이 없는 곡물차나 허브차를 선택하세요.
커피는 ‘보상’으로 2시간 뒤에: 업무에 집중해야 할 시간, 영양제가 충분히 흡수된 2시간 뒤에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커피 한 잔을 즐기세요.
A. 우유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우유 속의 풍부한 칼슘이 다른 영양소(특히 철분이나 일부 항생제, 비타민 등)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양제는 가급적 물과 드시고, 우유는 1~2시간 간격을 두고 따로 드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A. 탄산수 자체는 카페인이 없어서 커피보다는 낫지만,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탄산의 산성 성분이 영양제의 코팅을 너무 빨리 녹이거나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유산균 같은 예민한 영양제는 탄산수와 함께 먹으면 생존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A. 우리 몸의 효소는 체온과 비슷한 온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너무 차가운 물은 위장 근육을 수축시켜 영양제의 용해와 흡수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흡수율을 생각한다면 미지근한 미온수가 최고의 선택입니다.
A. 네,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자몽 주스는 간의 해독 효소 작용을 방해하여 혈압약, 고지혈증 약 등의 약물 농도를 위험할 정도로 높일 수 있습니다. 특정 약물을 복용 중이시라면 과일 주스, 특히 자몽 주스와의 병용은 반드시 의사·약사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비타민 C와 철분 시너지: 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Interaction of vitamin C and iron.”
카페인과 미네랄 배출 연구: Journal of Bone and Mineral Research, “Caffeine intake and bone loss.”
허브차의 탄닌 함량 분석: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